용산에 뿌리 둔 온라인 업체들 디지털시장서 `눈부신 활약`

 용산 출신의 온라인 업체들이 인터넷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닌다.

 용산에 뿌리를 둔 이 업체들은 최근 온라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아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업을 변경하는가 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꾸려가는 묘미를 살리기도 한다.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디지털시장에서 특화된 부분을 집중 공략해 고급 사용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신장 선도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견 메신저역할-디시인사이드

 지난 99년 김유식 사장이 만든 디시인사이드(http://www.dcinside.com)는 김 사장이 용산에서 컴퓨터 부품을 팔았던 경험을 토대로 개설한 디지털카메라 전문사이트. 현재 일일 방문자수 15만명을 육박한다. 타 사이트가 하루평균 방문자수 5000명 선을 밑돌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디시인사이드가 타 사이트보다 콘텐츠가 충실하다는 것과 이용자들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특히 추천고발란은 디지털카메라 업체가 기장하며 매일 체크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코너로 자리잡았다. 올해 디시인사이드는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뜻한 AV유저들의 사이트-와싸다닷컴

 AV와사람들(대표 변원근)이 운영하는 ‘와싸다닷컴’(http://www.wassada.com)은 가전제품 전문 쇼핑몰이다. 그러나 와싸다닷컴은 단순한 가전쇼핑몰이 아니다.

 AV 유저들 사이에서는 손꼽히는 AV 포털사이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와싸다닷컴의 가장 큰 특징은 회원들의 생일까지 챙겨줄 정도로 따뜻한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이 쇼핑몰에는 최근 ‘하루라도 와싸다닷컴에 접속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등 회원들의 격려 메일이 매일 수십통씩 쏟아진다.

 가전제품, 주로 홈시어터 관련 앰프와 스피커,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타이틀 등을 파는 와싸다닷컴은 오픈 4년 만에 정회원 3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매출도 8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온오프라인의 조화-아이코다

 지난 99년 설립된 아이코다(대표 이용수 http://www.icoda.co.kr)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나로 통합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문 판매업체다.

 아이코다는 최근 용산전자상가에 기반을 둔 수천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수익을 내고 있는 쇼핑몰 중 하나다. 또 각종 하드웨어 전문 사이트 및 전문 컴퓨터 잡지사에 제품가격정보를 제공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전문업체로 인정을 받고 있다.

 아이코다는 타 쇼핑몰과는 달리 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온라인 재고를 처리하는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쇼핑몰들이 고민하는 재고문제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화해 낸다는 것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