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정 주부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사용 편리성이나 품질을 체험, 평가하도록 하거나 소비자반응을 조사하는 ‘아줌마 마케팅’이 가전업계에 확산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전업체가 주부모니터·주부고객평가단 등 가정주부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제품 구전홍보와 판매확대, 실고객의 요구분석 등 여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전업체는 초기에 신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미리 개선하고 품질 우수성을 실수요자인 주부들의 입을 통해 고객에게 전파함으로써 자연스런 판매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만도공조(대표 황한규 http://www.winia.co.kr)는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사용자들의 반응을 조사하는 ‘위니아 주부 모니터’를 다음달 2일까지 모집한다.
만도공조는 연초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에 5년만에 주부모니터제를 부활시켰으며 모니터요원으로 선정된 전업주부들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도 기존 자동세탁기에 삶는 기능을 접목한 ‘삼성파워드럼 100도씨’를 출시하면서 주부고객 평가단 1000명을 이달말까지 모집, 3개월간 운영한다.
이 회사는 30% 할인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대신 주부고객평가단으로부터 제품사용 후기를 받아 사용상의 불편함은 개선하고 장점은 판촉활동에 적극 활용한다. 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 김치냉장고 ‘다맛’ 신제품을 출시할 때도 주부고객평가단을 6개월간 운영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도 김치냉장고 브랜드를 ‘김장독’에서 ‘1124’로 바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홍보를 위해 1124명의 주부평가단을 모집해 4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 작년 3월부터 6개월간 운영한 바 있다. 작년 하반기엔 리니어 압축기를 탑재한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200명의 주부 평가단을 운영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