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현장 보고서

 【일본】일본이 내수용 전기다리미 생산라인을 대거 중국으로 이전함에 따라 한국산 다리미의 대일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일본 전기다리미 수위업체인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5일 시장 규모 축소와 해외 수입제품과의 경쟁체제 구축 등을 위해 일본 다리미 공장을 모두 폐쇄하고 일본 내수용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이 해외에서 수입한 전기다리미는 30억2000만엔 규모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금년에도 국내 생산라인 폐쇄에 따라 수입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지난해 전체 수입 다리미 물량 중 중국산 비중은 82.12%)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추가되는 일본 국내 수입수요 대부분이 중국산일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국내 업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미국】미국 PCB 시장에서 ‘퀵턴(Quick-Turn)’ 비즈니스가 부상하고 있다.

 PCB를 24시간 내지 1주일 내 납품하는 신속납품 시장인 퀵턴은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하이테크기업 R&D부서에서 시간을 다투는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 생산용으로 수요가 발생한다. 이는 촉박한 납기와 소량주문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납기보다 3∼5배의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높은 마진이 보장된다. 또 프로토타입이 성공해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면 대량납품 기회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퀵턴의 성격상 소량주문이 대부분이어서 지금까지 미국의 대형 PCB업체들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PCB업체와의 가격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PCB기업들이 지리적으로 미국 하이테크 OEM에 인접한 장점을 살려 퀵턴 전문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홍콩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참여 여지도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중국의 WTO 가입으로 외국 기업에 대한 우대조치 철회가 예상된다. 외자기업 우대조치 중 특히 기업소득세 ‘2면 3감(이익 발생 후 첫 2년은 면세, 다음 3년은 50% 감세)’의 향방은 중국의 WTO 가입이 현실화된 지난 99년 이래 국내외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다.

 최근 발표된 언스트앤드영의 자료에 따르면 이르면 2004년 세제우대 철회 규정이 공포될 것이며, 규정이 공포된 이후 설립된 기업에 대해서는 내자기업과 동일한 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통일세율은 중국 정부가 25∼30%로 검토 중이며(25%의 가능성이 큼), 5개 경제특구와 상하이 푸둥 지역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15% 세율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언스트앤드영 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철회 규정이 발표되기 이전에 설립된 기업에 대해서는 종전의 세제우대를 유지해 3∼5년의 과도기를 둘 전망이다.

 

 【파나마】내년부터 파나마의 각종 통신요금이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영국 투자업체 케이블앤드와이어리스의 독점이 올해 끝나고 다수 업체가 전화통신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제공해 소비자 효용이 그만큼 증가하게 된 것이다. 전화통신 분야에 참가할 업체는 현재 15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3년 통신 분야 경쟁 도입으로 통신 분야는 시내전화·시외전화·국제전화·공중전화·음성통신서비스 등 총 5가지 분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분 단위로 전화요금을 산정하지만 2003년 시장 개방 이후에는 초 단위로 전화요금을 부과한다. 특히 국제전화요금이 크게 내려 시외전화 요금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런 전화통신 시장 개방으로 파나마 통신산업은 새로운 활기를 띨 것이며 각종 통신장비·기술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