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다.’
침입탐지시스템(IDS) 시장을 둘러싼 기세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윈스테크넷·정보보호기술·데이타게이트인터내셔널 등 3개사에 K4인증을 내줌에 따라 IDS시장의 보증수표인 K4인증업체가 모두 6개사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내달중 인증확보가 예상되는 시큐브를 비롯, 시큐어소프트·조은시큐리티·크리섹·LG엔시스·대정아이앤씨·디엠디 등 평가계약을 체결한 6개사도 이르면 6월 이전에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K4인증을 획득한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인젠·넷시큐어테크놀로지 등을 포함, K4인증을 획득한 곳만 13개사나 돼 IDS 시장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8일 K4인증을 획득한 윈스테크넷의 경우 본격적인 시장경쟁은 관공서 예산집행이 몰리는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정보보호 전문업체, 시스템통합(SI)업체, 네트워크통합(NI)업체 등과의 제휴관계를 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데이타게이트도 이번 K4인증 획득으로 정부·공공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됨에 따라 그동안 영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사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채널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과 지방의 보안업체나 보안관제·SI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영업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정보보호기술은 기존의 영업채널을 50개에서 80개로 늘려 올해 12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이성권 사장은 “이제는 공공시장뿐만 아니라 일반기업도 K4인증 제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앞으로 인력보강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액 극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인젠·펜타시큐리티 등 선발 K4인증업체도 후발업체에 대한 대응책 강구에 적극 나섰다.
인젠은 앞으로 IDS시장의 관건이 대고객 서비스의 충실도가 될 것으로 보고 시스템엔지니어(SE)를 대폭 충원하는 등 서비스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펜타시큐리티도 K4인증 제품 가운데 유일한 하이브리드방식 IDS 공급업체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K4인증 제품이 늘어나면서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며 “IDS시장과 업계를 위해서라도 저가경쟁을 자제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