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양문형 냉장고가 월풀·GE 등이 장악해온 해외 시장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양문형 냉장고 수출에 나선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월간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서는 등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목표 30만대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뿐 아니라 세계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1%에서 올해는 15%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네트워크 한용외 사장은 “양문형 냉장고 시장은 해마다 10%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며 “오는 2005년에는 100만대를 판매, 양문형 냉장고 단일품목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42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수출 3년여만에 독일·스웨덴·네덜란드·영국·프랑스 등 10여개국에서 시장점유율 30%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20여개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프랑스 다티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삼성전자 양문형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