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 사장 일문일답

 ―양해각서(MOU)와 같은 계약을 체결했는가.

 ▲MOU를 교환한 것은 아니지만 교환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이해해달라. 이사회 승인과 채권단이 동의한 후에 마이크론과 MOU를 교환하므로 내가 사인할 입장은 아니다. 100%는 아니지만 좁힐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내용을 도출해왔다. 따라서 1주일 후쯤에는 MOU를 교환할 수 있을 것이다.

 ―메모리사업 매각가격은 얼마나 되나.

 ▲40억달러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맞췄다. 그 가격은 됐는데 여러가지 전체적인 계약 내용을 보고 이사회나 채권단이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인피니온이 더 좋은 조건을 내놓으면.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 서로 조건이 달라 상호비교는 곤란하다. 장단점이 있으며 비메모리에 대해선 인피니온의 제안이 긍정적이다. 마이크론은 D램 분야의 시너지 효과로 주식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피니온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상대방의 취약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어쨌든 시간을 더끄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도 빨리 움직일 것이다. 인피니온과는 진행중이라 내일 점검하고 생각을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마이크론에 포커스를 두고있기 때문에 어느 게 낫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일주일 내에 채권단 구조조정 특위와 이사회에 보고해 결정할 것이다.

 ―고용 문제는 어떻게 되나.

 ▲오히려 마이크론이 적극적이다. 인력을 보고 총체적인 가치를 정한 것이어서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그쪽에서 동의서를 요구할 정도다. 시설만 인수하고 인력이 모두 떠나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독자생존에 대한 생각은 없나.

 ▲채권단의 정서를 분석하면 순수한 의미의 독자생존은 이론적이거나 또는 반도체 값에 일희일비하는 것이었으나 산업의 모든 추세를 감안할 때 협력관계가 불가피하다. 인피니온이 됐든 마이크론이 됐든 통합이 돼야 투자자들이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 같다. 인피니온과는 융통성 있다. 최대한 노력해보려고 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