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메모리사업 매각협상이 사실상 합의돼 이제 D램 시장은 1, 2위만 살아남는 사실상 2강체제로 정리될 전망이다.
양사의 D램 시장점유율이 34%(마이크론 20%·하이닉스 14%, 2001년 기준) 이상으로 올라 삼성전자(26%)를 압도할 수 있게 됐고 4달러대까지 오른 D램 현물가와 고정거래가 인상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사가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는 이같은 시장재편을 위해 서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하는 작업이 다시 한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사의 합의로 무엇보다도 결정타를 입게 될 것은 이어 인피니온과 대만 업체들이다. 이들은 사실상 인피니온에 이어 퇴출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인피니온과 대만업체 등 잔존 세력들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세력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D램시장의 춘추전국 시대는 끝나고 마이크로프로세서(CPU)나 cdma 모뎀칩, 디지털신호처리기(DSP) 등의 비메모리 분야처럼 독과점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