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과 5차 협상을 벌인 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 사장이 13일 귀국함에 따라 만 2개월간 진행된 두 회사간의 협상은 이르면 내주중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13일 오후 6시 26분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SQ015편으로 입국한 박종섭 사장은 마이크론과 5차 협상을 통해 마련한 최종제안서를 가져왔으며 이번 주말 또는 내주초 하이닉스 구조특위를 열어 최종협상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최종제안서에는 메모리부문 매각대금에 관한 절충내용과 잔존회사의 생존방안, 근로자의 고용승계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일 방한해 1차 협상을 마치고 9일 돌아간 독일 인피니온 협상단이 실사내용을 토대로 한 1차 협상안을 이번 주중에 보내오기로 돼 있어 조만간 열리는 하이닉스 구조특위는 마이크론의 최종제안과 인피니온의 1차 협상안을 비교검토해 어느 쪽을 선택할지 양단간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조특위 고위 관계자는 “아직 인피니온으로부터 1차 제안서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말께는 제안서가 도착할 예정”이라며 “마이크론과의 협상은 마무리 단계인 반면 인피니온 협상은 초기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피니온이 파격적인 제안을 해오지 않는다면 구조특위는 마이크론 협상에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해 이변이 없는 한 마이크론 협상에 우선권을 부여할 뜻을 내비쳤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