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선물 특집>받고 싶은 선물은

 졸업·입학을 앞둔 학생들은 어떤 선물을 받고 싶어할까. 예전같으면 너나 할 것 없이 PC가 1위를 차지했지만 PC보급률이 높아진 요즘에는 연령대별로 받고 싶어하는 선물이 다르다.

 ‘동가홍상’이라고 이왕이면 졸업·입학 당사자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을 준다면 받는 이나 주는 이나 모두 즐거울 것이다.

 본지가 복합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컴과 공동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테크노마트 매장을 찾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과연 요즘 청소년들이 무얼 갖고 싶어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 300명과 대학생 300명 등 총 6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은 받고 싶은 선물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들은 주로 엔터테인먼트 관련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대학생들은 정보통신기기류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등학생층에서는 역시 게임에 몰두해 있는 시기임을 증명이라도 해주듯 게임기를 포함한 게임류가 단연 1등을 차지했다. 최근 출시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를 비롯한 각종 게임기와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소프트웨어를 갖고 싶다는 의견이 응답자 300명 가운데 88명으로 29.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펜티엄4 데스크톱PC가 26.2%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으며 MP3플레이어 등 소형가전 21.5%,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 1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생들의 받고 싶은 선물 1순위는 16화음 컬러 이동전화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00명 가운데 31.9%인 96명이 16화음 컬러 이동전화기를 갖고 싶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노트북PC를 원하는 대학생이 24.2%로 2위를 차지했고 PDA(17.2%),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14.8%)가 각각 3·4위에 올랐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정보통신기기를 선호하는 것은 대학생활 자체가 활동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컬러 이동전화기의 경우 최근들어 벨소리 및 캐릭터 다운로드 바람이 일면서 청소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노트북은 활동성이 강한 대학생활에 필수기기나 다름없어 2위에 랭크된 것으로 풀이된다. 요즘 웬만하면 대학내에 무선랜이 구축돼 학내 어디에서나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도 이같은 성향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마트 홍보팀은 이번 조사와 관련,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젊은층의 디지털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