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판촉전 점화
PC판매기간중 대목으로 꼽히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PC업계의 판촉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다수 PC 및 주변기기 업체들이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시기가 바로 이때쯤. 따라서 이 시기에 PC를 구입하면 다른 때에 구매하는 것보다는 좋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다.
PC업체들은 우선 예비 대학생과 재학생에 맞춘 노트북PC 할인행사인 아카데미 행사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대부분의 대학교에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PC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무선랜 환경이 구축되는 등 노트북PC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업체간 판촉전도 어느해 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PC 가격거품이 많이 사라진데다 지난해 초 판매된 아카데미 PC가 집단상가로 대량 유통돼 문제를 낳았던 만큼 지난해만큼 가격적인 이점은 크지 않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노트북PC를 구입하고자 하는 예비 대학생들은 사전에 꼼꼼하게 비교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3월 25일까지 대학생에게 노트북PC를 특별 할인가에 제공하는 ‘센스 아카데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판매하는 ‘센스 아카데미’는 무게 1.36㎏, 두께 2.1㎝의 센스Q를 시중가의 70% 수준인 217만원에, 펜티엄Ⅲ 933㎒의 센스 SV10을 197만원의 특별가에 한정 수량 판매하는 등 총 6개 모델에 대해 특별 판매를 실시한다. 또한 행사기간중 구입고객은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등을 통해 최고 9개월까지 무이자 할부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2일부터 28일까지 졸업·입학 행사인 ‘스페이스 체인지! 스페셜 찬스!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드림북 X시리즈 2종과 드림북 A시리즈 2종 등 총 4종이 특별가에 판매되며 무선랜 사용자를 대상으로 30만원에 판매되는 무선랜카드를 19만원에 판매한다. 삼보는 최장 36개월 무이자할부를 실시,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과 5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LGIBM은 노트북PC 구매 대학생에 한해 메모리 업그레이드, 보조기억장치, 광마우스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아카데미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LGIBM은 ‘씽크패드 R시리즈’ ‘씽크패드 X시리즈’ 등의 제품에 한해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교내 무선랜 인프라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사의 무선랜 내장 제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는 ‘기가 막힌 기가패키지’와 ‘서두르시면 좀 더 놓은 세상으로’ 두가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20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이벤트기간동안 프리자리오 노트북PC 1700 및 프리자리오 데스크톱PC 전 구매 고객에게 등가방, 마우스 및 추가 메모리 등을 증정한다. 또 추첨을 통해 250만원 상당의 유럽여행권, 호주여행권, 괌여행권을 각각 8명에게 제공한다. 한국후지쯔는 지난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대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고성능, 경량 노트북PC인 ‘라이프북 S-5582’ 제품을 특별 할인판매한다. 이 제품의 특별 할인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229만원이며 구매고객에게는 최신 보조저장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PC구매시 보통 함께 구매하는 주변기기 제품에 대한 판촉전도 함께 펼쳐진다.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PC경기와는 달리 주변기기 시장은 1월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실적을 보임에 따라 주변기기 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 매출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판촉전을 시작한 롯데캐논은 자사 프린터 및 스캐너 구매고객에게 키보드, 온라인게임 무료 이용권, 잉크 등을 증정하는 ‘졸업입학 추카추카 대잔치’를 시작했다. 롯데캐논은 2월말에서 3월이 수요가 몰리는 시점임을 감안, 각 쇼핑몰에서의 번들 행사 등 추가 이벤트도 계획중이다. 한국엡손은 지난 15일부터 3월말까지 ‘프레시업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한국엡손은 이 행사를 통해 S-C60과 SP-810 등 일부 프린터 기종에 대한 보상 판매를 실시하며 두산세계대백과 CD 등 선물 증정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HP 역시 현재 진행중인 스피커 증정 행사가 끝나는 이달말부터 신학기 판촉전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사은품 아이템 선정 작업을 진행중인 한국HP는 이번 판촉전을 통해 잉크젯프린터는 물론 개인용 레이저프린터 수요도 진작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PC구매가이드
PC를 구매하는 요령은 무엇보다도 어느 용도로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PC로 인터넷뿐만 아니라 게임과 DVD까지 즐기겠다면 DVD롬 드라이브와 고급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DVD롬 드라이브와 고급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면 평균 PC가격보다 10만원에서 15만원까지 비싸진다. 또 간이 DVD가 아니라 5.1채널까지 지원하는 완벽한 DVD지원 PC를 구매하겠다면 여기에서 3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든다. 또 TV수신 카드를 갖춘다면 PC로도 TV까지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된 PC의 경우 소비자 기호에 맞춰 보다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으므로 구입 전에 자세히 검토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데스크톱PC에도 명품이 있다.
데스크톱PC의 경우 대부분 사양이 엇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경우 디자인과 기능에서 타 PC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멀티미디어 PC가 한 예. 멀티미디어 PC는 PC 한대로 모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의 데스크톱PC인 ‘매직스테이션Q’는 전혀 PC 같지 않은 외양, 오디오, DVD재생, TV수신, 캠코더나 TV신호 저장을 통한 자신만의 영상편집 등 가정내 엔터테인먼트를 PC 한대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컴팩의 프리자리오나 HP의 파빌리온은 모두 모니터에 고급 스피커가 부착돼 보다 생생한 음질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만약 설치 공간이 부족하다면 슬림 PC도 고려해볼 만하다. 삼보컴퓨터의 슬림PC, LGIBM의 멀티넷 X, 그리고 삼성전자의 매직스테이션 Q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 모두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용, 두께가 높이가 기존 데스크톱PC 본체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어 들었다. 이와 함께 LCD모니터를 구입하는 것도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제품들은 펜티엄4 PC에서 발생하는 높은 소음을 크게 줄인 제품으로 한밤중에도 PC를 사용하는 마니아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가격이 다른 데스크톱PC에 비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이 기회에 아예 노트북PC를 장만한다.
데스크톱 PC를 설치한 공간이 부족하거나 학교에서도 PC를 자주 이용해야 한다면 아예 노트북PC를 구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지난해 노트북PC의 가격이 데스크톱PC와 마찬가지로 크게 하락함에 따라 큰맘 먹고 최근들어 데스크톱PC를 구매하지 않고 노트북PC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만약 휴대성을 중시 생각한다면 슬림 노트북PC나 서브 노트북PC를 구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슬림 노트북PC는 무게가 대략 1.7㎏ 미만이며 두께는 25㎜ 이하다. 가격은 일반 노트북PC에 비해 다소 비싸다. 삼성의 센스Q, 삼보의 드림북X, LGIBM의 씽크패드i 시리즈, 컴팩코리아의 에보N400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만약 휴대성이 중요하지 않다면 올인원 노트북PC를 구매해볼 만하다. 특히 최근에는 노트북PC의 CPU속도가 1㎓를 넘어 어지간한 멀티미디어 성능은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되는 데스크톱PC 대체형 노트북PC는 14.1인치 이상의 대화면 LCD를 채택하고 있으며 DVD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에는 데스크톱 CPU를 채용해 가격을 대폭 낮춘 노트북PC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S690시리즈, 삼보의 A시리즈, 현대멀티캡의 리베로가 가장 대표적인 제품. 가격이 100만원대 제품들도 나와있는 만큼 휴대성보다는 가격이 우선이라는 학생이라면 한번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PDA도 이제는 필수품.
주소록 관리와 무선 인터넷 등을 즐길 수 있는 손안의 컴퓨터 ‘개인휴대단말기(PDA)’도 이제는 대학생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PDA도 성능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들은 어떤 용도로 PDA를 쓰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무선인터넷 기능이 필요없이 일반적인 PDA용도로 사용하겠다면 셀빅이나 팜 제품이 적당하며 MP3플레이어, 무선 인터넷, 그리고 휴대폰 기능 등을 PDA로 즐기겠다는 마니아라면 아이팩이나 넥시오, PC이폰과 같은 멀티미디어 PDA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C와 같은 실제 화면의 무선 인터넷을 즐길려면 해상도를 살펴야 한다. 많은 PDA제품이 320×240 정도의 해상도를 지원, 텍스트 기반의 무선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며 넥시오나 PC이폰은 실제 PC수준의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해상도가 높다. 또 어느 무선 통신방식을 적용했느냐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패킷 요금으로 과금하고 속도가 빠른 cdma2000 1x 제품이 무선 인터넷에는 적합하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