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전제품이 세계적 네트워크 마케팅 전문기업인 미국 암웨이를 통해 전세계로 공급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리빙사업부와 대표적 소형가전업체인 성광전자(대표 구자신)는 최근 암웨이의 국내 현지법인인 한국암웨이(대표 데이비드 어서리)와 손잡고 암웨이의 세계적인 유통망을 통해 가전제품을 수출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암웨이와의 제휴는 국산 가전제품의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았다는 것과 함께 점차 전자제품의 취급을 확대하고 있는 암웨이의 제품납품을 국내업체들이 담당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산 가전제품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추진은 수출기업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통해 토착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한국암웨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수출확대를 도모하려는 성광전자·삼성전자 등 국내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암웨이는 한국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암웨이제품을 한대 출시할 때마다 이에 맞춰 한국산 제품도 하나씩 취급을 늘려간다는 ‘원포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이를 수출로까지 확대적용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성광전자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전자레인지·인덕션히터레인지 등 생활가전 제품의 수출을 시작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전자레인지와 진공청소기를 암웨이에 공급해 암웨이 브랜드로 해외 네트워크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며 또 고효율 히터로 세탁물을 삶아빨아 옷감속 세균을 살균해주는 삶는 세탁기 ‘파워드럼 100˚C(모델명 SEW-H350)’의 공급도 추진키로 했다.
성광전자도 전기밥솥과 IH기술을 접목시킨 인덕션히팅레인지 등 주방가전 신제품을 암웨이재팬을 통해 일본지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노원호 한국암웨이 제품개발부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암웨이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총 1000만달러 수출달성을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