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도 `월드컵 마케팅`

대표적인 내수 유통업체로 인식되고 있는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전자상가·백화점·양판점 등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 각종 판촉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내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생한 월드컵 즐기기’에 포커스를 맞춰 영상 디지털 가전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한 16강 기원, 8강 기원 등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마케팅을 펼쳐 고객의 관심을 끌고 월드컵이 스포츠 축제인 만큼 월드컵을 전후로 스포츠·헬스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 관련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 http://www.lgeshop.com)은 이달들어 JVC 디지털캠코더를 판매하면서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은 모델을 동원, 스튜디오내에서 뛰놀게 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캠코더를 이용해 월드컵 응원 모습이나 행사 장면을 찍어 더욱 생생한 월드컵을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와함께 방송 중간중간에 붉은 악마의 응원모습을 내보낸다.

 CJ39쇼핑(대표 조영철 http://www.cjmall.com)은 월드컵의 역사적인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캠코더·카메라와 현장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고화질 TV 등 가전의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PC로 바로 전송해 편집까지 가능하며 밤에도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와 줌 기능이 우수한 카메라를 집중 소개하고 있다.

 특히 TV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특소세 인하와 위성방송 시대를 맞아 수요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이동하면서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는 차량용 TV수신기 판촉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홈쇼핑(대표 조창화 http://www.woori.com)은 이미 지난달 ‘2002년 월드컵 성공기원 경품 대잔치’를 열어 구매고객 2002명에게 축구공을 비롯해 완전평면 TV, 스팀청소기 등을 증정했으며 우리나라가 16강에 오를 경우 구매고객 1600명을 추첨해 축구대표선수 사인볼을 증정한다.

 또 월드컵 기간에는 하루 16명씩 추첨해 적립금 100만원씩을 지급하며 8강과 4강 진출시에는 구매고객에게 1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품을, 결승전에 오르면 우승 기원 의미로 네잎클로버를 특수처리한 고급 열쇠고리를 구매고객 모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현재 진행중인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KT와의 공동마케팅을 보다 확대하고 대화면TV 및 디지털 캠코더의 취급 물량을 늘려 월드컵 부대 수요를 잡아나갈 계획이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그동안 진행해온 월드컵 입장권 판매를 통해 수수료만 약 4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터파크는 월드컵 입장권 판매가 산술적 계산은 어렵지만 인터파크내 기타 상품의 판매로까지 연결돼 매출 상승효과를 유발시켜 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월드컵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