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창업공신인 이정림(70·수학과), 최상일(70·물리학과) 교수가 정년퇴임으로 대학 강단을 떠난다.
이정림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54년)한 뒤 지난 87년 포항공대 개교시 수학과 주임교수로 부임해 연구처장·기초과학연구소장·정보통신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제패턴인식협회(IAPR) 한국대표이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 교수는 지난 88년 국내에 영상처리에 관한 학술회의(IPIU)를 창립했으며, 91년에는 현재 아세아컴퓨터비전학술회의(ACCV)로 개명·발전한 한·일컴퓨터비전학술회의를 조직하는 등 과학에 전산수학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상일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53년),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학위(61년)를 받은 후 지난 89년 물리학과 주임교수로 부임했다. 응집물리 분야에서 5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최 교수는 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대학교육개발센터를 설립, 대학교육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최 교수는 이번 정년을 기념해 그간 각종 언론매체 등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소매치기도 뉴턴은 안다’란 책을 발간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