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의 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인사가 전격적으로 단행됨에 따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의 올해 조직개편 구도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본지 14일자 12면 참조
지난 8일 무역협회의 자회사인 KTNET은 기존 16개 팀 중 SI사업팀·ECRC사업팀 등을 해체하고 11팀으로 조직을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직원이 명예퇴직 형식으로 구조조정될 전망이다. 협회의 또 다른 자회사인 코엑스 역시 구조조정이 예상되나 KTNET보다 소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조치는 KTNET의 모회사격인 무역협회의 입김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무역협회는 지난달 12명의 협회 임직원을 희망퇴직 등의 절차를 밟아 퇴출시킨 바 있다. 협회는 이달 말까지 10명 안팎의 인원을 추가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협회는 일단 구조조정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부 조직개편작업에 착수한다. 우선 무역협회는 협회 내 조사·연구 및 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역연구실과 무역아카데미 조직을 확대·보강한다. 협회는 또 중국과 FTA 담당조직을 각각 신설, 다가오는 아시아 블록경제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협회는 전자무역 관련 사업 확대에 따라 ‘e트레이드사업단’을 신설, 회장실 직속으로 편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에 따라 협회 직원은 물론 KTNET 등 유관업체와 기관이 대거 참여하게 되는 이 사업단의 단장직 선임과 회장실 직속편재 여부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협회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김 회장이 미국에서 ‘공무원 절반 감축’을 공식언급하는 등 협회 구조조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중 협회 조직과 인사에 관한 최종안을 확정하고 오는 26일 정기총회에서 이를 공식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