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가격 하반기 하락 전망

 이달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반도체 가격이 오는 하반기부터 조정을 시작해 또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방문했던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최근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이달부터 128M D램 기준으로 개당 4달러선으로 인상된 반도체 가격이 당분간 PC업체들의 수요증가로 2분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하겠지만 2분기 말 조정을 거쳐 하반기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현재의 반도체 가격은 하이닉스를 비롯한 세계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량 감소를 우려한 PC업체들의 선주문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반도체업계의 재편이 완료되고 PC업체들의 주문이 어느 정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가격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반도체시장의 침체는 앞으로 2∼3년 동안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오는 2005년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기술추이 전망에 대해 “하나의 메모리가 PC와 서버 등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일반 표준 메모리’로부터 2005년까지는 각각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시스템 솔루션 메모리’로 주류가 바뀔 것이며 이후에는 각종 메모리의 장점을 통합한 ‘퓨전 메모리’로 3단계의 기능변화를 하면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