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위암의 유전정보를 담은 DNA칩이 처음으로 제작돼 국내 연구진에 공급된다.
과학기술부 21세기프런티어사업단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유향숙)은 한국인의 위암 세포와 정상 위 조직에서 발굴한 1만4000여종의 기능성 유전자를 담은 ‘14K DNA칩’을 제작, 3월부터 국내 연구진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미국 인사이트게놈에서 구입한 1만개 인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10K DNA칩을 제작해 한국인의 위암과 간암 조직을 분석했으며, 지금까지 670여종의 위암과 간암 관련 후보 유전자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번 DNA칩 보급으로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위암과 간암의 원인 및 진단·치료법 개발 등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향숙 단장은 “올해 1000장 정도의 위암 연구용 DNA칩을 제작한 뒤 내년에는 간암 연구용 DNA칩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우선 3월부터 장당 수십만원의 실비만 받고 연구진에 보급한 뒤 DNA 발현 이미지는 사업단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각 연구자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