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바이오벤처기업은 올들어 각종 바이오 기기나 의료장비 전시회에서 건강보조식품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바이오 시장과 관련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수출 활로 찾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바이오 장비나 의료기기·건강보조식품 등이 상품화되면서 이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경로로 해외 전시회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유럽은 물론 중동 지역에까지 국제전시회가 봇물을 이룬 것도 국내 업체들의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바이오벤처들은 이에 따라 종합상사 출신 수출전문가와 현지인을 영입하는 등 영업인력을 강화하고, 자사 제품 성격에 맞는 전시회 물색이 한창이다.
제니스라이프사이언스와 휴먼메디텍·메스메드시스템 등 25개 바이오 의료기기 장비업체는 지난 1월 말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26차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의료장비 관련 바이어가 가장 많이 참석하는 전시회에 공동부스를 마련해 중동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진단시약 등을 중점적으로 전시했다.
글로벌 건강의약식품 시장 진출을 노리는 바이오벤처사업단(대표 정성욱)은 오는 3월 일본에서 열리는 ‘푸덱스 재팬 2002’에 참가한다. 이 전시회에는 바이오벤처사업단에 회원사로 참여한 14개 바이오벤처기업이 모두 참관해 박람회 외에 일본의 바이오테크기업과 연구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마크로젠(대표 서정선 http://www.microgen.co.kr)은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일본 니케이연구소의 유스케 나카무라 박사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염기서열분석서비스와 실험동물 공급서비스로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는 마크로젠은 해외 마케팅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영업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장준근 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 사장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다국적기업과 제품 수출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제품 특성에 맞는 국제전시회에 수출전문가를 내보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