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솔루션으로 도전한다.’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IDS)·앤티바이러스·가상사설망(VPN) 등 기존 정보보안 솔루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새로운 개념의 보안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시큐브의 ‘X-IDS’와 ‘서버용 앤티바이러스’, 한국정보공학의 ‘히포(HiPPO)’, 안철수연구소의 ‘PC용 통합보안솔루션’, 케이사인의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반 디지털·케이블TV 조건부 접근제어시스템(CAS:Conditional Access Control) 등이다. 관련업체들은 이들 제품의 출시를 통해 포화상태에 이른 정보보안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신제품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소프트웨어 기반 IDS를 하드웨어 칩에 구현해 기존 제품의 최대 취약점인 속도문제를 해결한 시큐브의 X-IDS. 이 제품은 수집·축약·탐지 등 IDS의 3대 기능을 칩 하나에 구현, 속도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서 정부고속망 등 기가급 네트워크에 적용할 수 있는 초고속 하드웨어 칩형 IDS다. 시큐브측은 이 제품이 출시될 경우 기존 IDS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큐브와 하우리와 공동 개발한 서버용 앤티바이러스는 앤티바이러스와 보안운용체계(시큐어OS)를 결합한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경우 이 제품은 바이러스 정보를 파악한 후 바로 시큐어OS에 전달, 바이러스가 파괴하게 될 해당 파일만을 잠궈둬 변형시키지 못하도록 해준다.
한국정보공학의 히포는 이동형 순찰 에이전트 기술을 이용해 별도의 관리부담 없이 웜 바이러스 등의 악성코드를 자동으로 제거하고 실시간 네트워크 감시를 도와준다.
안철수연구소의 PC용 통합 보안솔루션은 앤티바이러스·IDS·방화벽·VPN·PKI 등 각종 보안솔루션의 기능을 통합해 PC에 적용가능토록 한 제품으로 일반 개인고객 대상의 보안솔루션이다.
케이사인의 CAS는 유료 디지털방송 수신자를 PKI 기반으로 인증해 비가입자의 제한, 가입자의 수신 프로그램에 대한 차별적 방송수신 등을 가능케 해주는 솔루션. 이 제품은 특히 수신자 정보 등을 암호화해 보안기능을 첨가하고, 과금처리와 방송수신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홍기융 시큐브 사장은 “이들 신개념 솔루션들이 당장 수익에 연결되지는 못하더라도 현재의 과열경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기술개발과 새로운 개념의 보안솔루션에 더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