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가격이 2분기 중 조정을 거쳐 하반기에 견실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고체회로회의(ISSCC 2002)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최근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이달 128MD램 기준, 개당 4달러선으로 오른 가격은 2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2분기말 조정을 거쳐 하반기에 다시 ‘건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현 가격 상승은 하이닉스를 비롯한 세계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량 감소를 우려한 PC업체들의 선주문에 힘입은 게 사실이나, 반도체업계의 재편이 완료되고 PC업체들의 주문이 어느 정도 정체되면 조정기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의 안정적인 시장 분위기는 2∼3년간 지속되다가 오는 2005년께 수요가 다시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일 밝힌 메모리반도체 ‘신성장이론’에 대해 “메모리 수요가 PC 중심에서 3G 등 모바일분야와 네트워크·게임기 등 모든 분야로 확산돼 2005년께 메모리카드를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의미”라면서 “신성장이론이 당장의 메모리 수요의 확대를 뜻하지는 않는다”라 설명했다.
황 사장은 ‘ISSCC 2002’에서 “하나의 메모리가 PC와 서버 등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일반표준메모리’로부터 2005년까지는 각각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시스템 솔루션 메모리’로 주류가 바뀌며 이후 각종 메모리의 장점을 통합한 ‘퓨전메모리’로 3단계 기능 변화를 통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너제이=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