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기기의 저장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플레이(Dataplay) 관련 디지털기기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데이터플레이사로부터 드라이브의 핵심 구동장치인 광픽업유닛을 공급받아 액추에이터 등 다른 부품들을 결합시킨 데이터플레이 전용 드라이브를 국내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3월중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데이터플레이를 채택한 디지털기기 시장은 올해 9억5000만대, 내년에는 11억2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가 데이터플레이 드라이브를 생산하게 될 경우 생산을 통한 직접적인 이익 외에도 디지털가전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디지털컨버전스팀 관계자는 “데이터플레이를 채용한 디지털기기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CD롬 드라이브 생산을 통해 축적한 광픽업엔진 관련 생산기술을 활용해 데이터플레이 드라이브를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앞서 일본 마쓰시타와 도시바는 데이터플레이사와 드라이브 생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데이터플레이는 미국 데이터플레이사가 개발한 32㎜ 크기의 초소형 광디스크로 500MB 대용량인데다 저작권보호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세계 유수 음반사들로부터 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지털미디어로 각광받고 있어 현재 국내외 업체들이 이를 채택한 MP3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플레이사는 지난 98년 11월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Boulder)에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인텔·도시바·코닥·올림퍼스·소닉블루·크리에이티브·이메이션 등 전세계 주요 전자업체들과 유니버설뮤직 등 거대 음반사 등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2000년 이 회사에 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