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프트에너지의 임직원은 초고속디지털데이터 전송장치의 국산화를 통해 휴먼인터페이스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휴먼인터페이스를 실현할 무선인증시스템과 홈네트워킹시스템의 연구개발에 주력해 21세기를 선도하는 IT기업이 되겠습니다.”
지난 2000년 8월 설립된 소프트에너지(대표 백영문 http://www.softenergy.co.kr)는 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주변기기간에 실시간 초고속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네트워크 제품인 IEEE1394 카드를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파이어월’(firewall)로 불리는 IEEE1394는 멀티미디어정보의 인터페이스에 관해 국제전기전자협회(IEEE)가 인증한 국제규격으로, 최근 캠코더 등 각종 AV제품들이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이들 기기와 컴퓨터간 초고속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장치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대부분 미국과 대만산 제품에 의존해 왔으나 소프트에너지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 용산 등 유통시장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사의 칩세트를 사용한 것으로 대만제품에 비해 30% 이상 빠른 처리속도와 안정성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현재 전송속도 400Mbps 제품까지 개발·출시했으며 이달 중 최고 3.2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백영문 사장은 “앞으로 가정내 디지털 가전기기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되면 호환성과 확장가능성이 높은 IEEE1394가 그 중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엔 IEEE1394를 채택한 가전기기가 더욱 늘어나 컴퓨터와 AV기기의 벽을 허무는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소프트에너지는 지난해 10월 IEEE1394 카드인 ‘SFW-1112’로 국내 전자파인증시험(EMC)을 통과한 데 이어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미국 FCC와 유럽 CE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이미 무선인증시스템(RFID)을 이용한 무정차 주차관제 시스템을 개발, KBS 등 방송사에 구축했으며 기아자동차와 부산항에 각각 물류자동화시스템과 항만출입통제시스템 등을 공급한 바 있다.
소프트에너지는 올해 서울·부산 등 전국 16개 대리점과 온라인쇼핑몰(http://www.ieee1394mall.com)을 통해 올해 전체 IEEE1394 카드 시장의 50% 이상, 60억∼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독일 ‘세빗(SEBIT)’전시회 출품을 시작으로 컴덱스쇼 등 세계 유수의 IT전시회에 참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간다는 전략이다.
또 이달 중 유럽과 미주 유통망을 가진 이스라엘 부품전문업체인 파트마이너사와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1분기 중 선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백 사장은 “대부분 손쉽게 수입제품을 사용하지만 케이블 하나라도 자체 생산해 기술종속을 극복하자는 게 소프트에너지의 경영원칙”이라며 “최대경쟁상대인 대만제품과 기술·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에 나서 떠오르는 멀티미디어세상의 튼실한 지킴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2)2281-2277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