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제뿐만 아니라 모든 약은 항상 부작용을 안고 있다. 특히 장기 복용할 경우 약의 부작용인지 다른 병의 증상인지 또는 병용하는 다른 약의 부작용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따라서 복약한 후 이제까지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부작용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처방을 낸 의사와 상의해 경과를 두고 보면서 약의 분량을 줄이거나 아니면 바꾸거나 중지해야 한다.
대부분 약물부작용은 복약개시 후 1∼2주내에 알 수 있지만 증세가 없더라도 2∼3개월 후에 혈액 등의 검사에 의해 알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가능성을 생각하고 이상 증후가 있을 때는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두드러기나 가렵고 발진이 있을 때, 얼굴·혀·목이 부었을 때, 피부·눈자위에 황달이 들었을 때, 멍이 잘 들거나 잇몸 등에서 피가 날 때, 맥박이 분당 5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숨이 차거나 목에서 ‘쌕쌕’ 소리가 날 때, 어지럽거나 정신이 가물가물할 때, 대변 색이 검거나 소변에 피가 섞일 때, 배가 아프거나 구역질이 날때,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경련이 일고 근육통이 심할 때, 우울증이 생길 때 등은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 아침이면 손·발·발목이 부을 때, 눈이 침침하고 뻑뻑할 때, 입맛이 변했을 때, 햇볕에 피부반점이 생길 때, 정력이 급감할 때, 관절통이 생겼을 때, 마른기침이 계속될 때, 목이 자주 말라 물을 찾게 될 때, 코가 잘 막히고 감기기운이 계속될 때,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가슴이 울렁거리며 두통이 자주 생길 때, 변비가 심할 때 등은 각종 강압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이므로 담당의사에게 알리고 용량조절이나 복약 계속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된 환자가 강압제를 먹기 시작하면 어쩐지 몸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집에 혈압계가 있으면 재보고 혈압이 과도하게 내려갔는지 살피고 저혈압이 아니면 계속 약을 복용하면 차츰 좋아지는 수가 있으므로 기다려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