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주가 치솟는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세계 5대 견본시의 하나인 유러피언마켓(UFM)에서 우리영화의 주가가 한껏 치솟고 있다.

 시네마서비스, CJ엔터테인먼트, 강제규필름, e픽처스 등 국내 주요 영화제작사들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베를린 현지시장에 마련한 한국영화종합홍보관에 참여해 높은 수출상담은 물론 수출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정상)는 일본 어뮤즈퓨처스사와 ‘화산고’의 배급권을 150만달러에 팔기로 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일본에 개봉했던 어뮤즈픽처스의 한 관계자는 현지 시사회에서 ‘화산고’를 관람한 뒤 “비주얼한 화면이 돋보여 일본 관객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윌마앤더슨(스웨덴), 포니캐니언(포니캐니언), 골드신(홍콩) 등 각국 영화배급사와 ‘고양이를 부탁해’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거나 추진중이다.

 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영화 ‘나쁜 남자’를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이미 아이슬란드와 스칸디나비아제국 등 북유럽 5개국을 비롯해 구소련 16개국에 수출키로 했으며 프랑스어권 국가와 일본지역 배급사와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30만달러(약 4억원)의 미니멈 개런티를 확보했으며 오는 17일까지 마무리될 몫을 합하면 수출액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규필름(대표 강제규)도 터키 영화배급사와 영화 ‘쉬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독일 업체와도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며 우리영화 ‘낙타’ 해외배급에 나선 e픽처스도 영국, 네덜란드, 일본 업체와 각각 2만달러(2700만원)의 수입제의를 받아 놓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베를린영화제 개막 이튿날부터 폐막일인 17일까지 진행되는 UFM은 칸, 밀라노, LA ,토론토와 함께 5대 견본시에 꼽히는 영화시장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