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현장보고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인터넷 인프라 기반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정보통신위원회(Conatel)는 지난해 공매가 중단된 LMDS(Local Multi-Point Distribution Services)를 오는 6월까지 민간기업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한 인터넷 접속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의 무선통신 선두기업인 텔셀은 부족한 유선통신망을 감안, 무선 휴대폰으로도 소비자가 B2C 시장(http://www.mipunto.com)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유선통신사업자인 Cantv 역시 최근 제2의 무선통신업체 모빌넷과 공동으로 유무선 통합접속 B2C 시스템(http://www.tuntun.com)을 구축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PDVSA는 B2B 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근 B2B e마켓플레이스(http://www.bunkerstem.com)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대만】 최근 대만의 제3세대 이동통신사업 입찰경쟁에서 위엔촨(遠傳)·롄방전신(聯邦電信)·타이완다거다(台灣大哥大)·중화전신(中華電信)·야타이싱둥콴핀(亞太行動寬頻) 등 대만 5개사가 사업권을 획득했다. 총입찰가격은 488억9900만대만달러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대만에서 3G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5개 업체는 향후 2년 동안 1000억대만달러를 기지국설비에 투자하며 에릭슨·노키아·LG·삼성 등 해외 업체가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화전신의 경우 시스템 구축에만 200억∼300억대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는 2년 내 모두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만 정부는 3G 허가권을 따낸 업체들이 국제전신연합회(ITU)가 동의하는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대만의 5개 낙찰업체 모두 WCDMA 기술을 채용키로 하고, 중국의 TDS-CDMA를 공동으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타이싱둥콴핀은 cdma2000 1x 기술을 우선 채용하고 향후 cdma2000 기술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호주】 최근 호주 통신산업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휴대폰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100백만여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유선전화 가입자 수를 20만명 차로 추월한 수치다. 이에 따라 호주 전체 국민의 휴대폰 보급률은 2000년 42%에서 2001년 56%로 급증했다.

 특히 호주 이동전화 시장이 이같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서비스부문, 특히 단문메시지서비스(SMS)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서비스제공업체는 지난해 SMS가 10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은 휴대단말기에 높은 기술적 사양이 필요해 전체 5%의 가입자만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통화품질, 서비스 가격, 대상업체의 기술지원 등에 대한 호주 소비자의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점도 괄목할 만한 사항으로 꼽혔다.

 【일본】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가 최근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휴대폰과 간이휴대전화(PHS) 등 이동전화 단말기 출하 대수가 전년 대비 1.8% 감소한 577만1000대로 집계돼 연간 기준으로는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휴대폰의 신규 수요가 이같이 줄어든 것은 이동전화 보급률이 50%를 초과함에 따라 신규 및 교체수요가 침체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카폰을 포함한 휴대폰이 전년 대비 0.3% 감소해 4752만대로 집계됐으며, PHS는 19.2% 감소한 325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휴대폰 출하 대수는 31.9% 감소한 296만대, PHS는 59.8% 감소한 15만5000대를 기록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큰 폭의 감소세는 통신사업자 및 휴대폰 메이커가 기종 변경을 촉진할 만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협회 측은 분석했다. 

 <정리=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