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동생산성이 OECD 국가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생산성본부(회장 한준호)가 발표한 ‘생산성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을 총취업자수로 나눈 우리나라의 2000년 1인당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3만935달러로 25개 OECD 비교대상국 중 20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인 99년 2만9550달러에 비해 1385달러 늘어난 수치로 노동생산성 증가율(95∼99년 평균) 측면에서 한국은 4.0%로 폴란드(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산업별 노동생산성을 살펴보면 99년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4만8250달러를 나타낸 반면 서비스업은 2만5167달러를 기록해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희 생산성본부 책임전문위원은 “OECD 국가중 한국의 노동생산성 수준은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위원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 기술혁신을 매개로 한 두 부문간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