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음성과 전자우편·팩스를 통합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통합메시징서비스가 뜨고 있다.
지난 96년 처음 통합메시징 개념이 출현한 이후 2000년 들어서면서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최근 통합메시징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으로 인해 서비스 및 장비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통합메시징은 다양한 종류의 메시지를 모두 하나의 이용자 인터페이스로 가져와 모든 메시지에 대한 통지, 배달은 물론 새로운 메시지의 송신, 수신 메시지에 대한 회신 및 포워딩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메시징은 다양한 메시지 변환기술이 핵심으로 텍스트 데이터를 팩스로 보내는 TTF(Text-To-Fax), 이미지 문서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To-Speech), 그리고 음성을 인식하는 SR(Speech Recognition) 기술 등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문자나 음성인식 및 변환기술에 의해 서비스의 질이 좌우된다.
통합메시징 시스템에는 클라이언트에서의 통합, 서버에서의 통합, 서버에서 복사에 의한 통합, 그리고 미들웨어를 통한 통합 등 네 가지 기본적인 아키텍처가 있다.
클라이언트에서의 통합은 통합메시징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접근법으로 특정기능이 에러가 나더라도 다른 곳은 정상기능을 하는 내장애성, 전자우편 시스템의 선택, 기존 시스템 이용, 망 트래픽에 적은 영향 및 자동 저장소 관리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복잡성, 다중 장애 지점, 다중 목록 및 관리능력의 문제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서버에서의 통합은 통합메시징을 위한 표준으로 새롭게 출현한 방법으로 단순성, 자동 메시지·조작 능력, 단일 목록 및 높은 관리능력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데 반해 장애에 대한 취약한 것이 단점이다.
복사에 의한 통합은 내장애성 및 유연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복사나 메시지 저장소의 동기화 문제, 관리능력 저하 등이 단점이다. 미들웨어를 통한 통합은 개방형 프레임워크 및 새로운 메시지 유형을 위한 준비 측면에서 유리하나 복잡하고 클라이언트를 수정해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메시징 및 통합과 관련된 표준들로는 AMIS, H.323, IMAP, LDAP, MAPI, MIME, POP3, SMTP, SNMP, TAPI 3.0, TCP/IP 및 VPIM 등이 있다.
가트너사는 통합메시징이 앞으로 5년내에 안정적인 시장 공급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적어도 오는 2005년께는 이용자가 9600만명, 2006년께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규모로는 2000년 직접 수입 3억7600만달러에 부가서비스 수입 8억2700만달러를 합쳐 12억달러 규모를 형성했으며 올해는 직접 수입 19억달러와 부가 수입 35억달러를 합쳐 약 55억달러, 2005년께는 직접 수입 77억달러와 부가 수입 104억달러 등 총 18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올해 말까지 미국과 캐나다가 메일박스의 52%를 점유하고 서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각각 26%와 1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가트너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태지역의 통합메시징 SW시장 규모가 내년에 8600만달러 수준에 이르고 일본이 전체 시장의 37%, 중국과 호주가 각각 18.6%로 주도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