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 영역 넓힌다

 PC 게임사업에 주력해온 주요 게임업체들이 종합 게임 배급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소프트맥스, 위자드소프트, 판타그램 등 게임업계 리딩 컴퍼니들은 최근 사업 고도화의 일환으로 온라인, 비디오 콘솔, 모바일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자체 개발뿐 아니라 △분야별 전문업체와의 제휴 △프로젝트 투자 등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자금력을 앞세워 파상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지금까지 플랫폼별로 전문업체들이 주도해온 게임시장 판도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온라인, 비디오 콘솔 게임 시장에 신규 참여키로 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게임 ‘탄트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회사는 이와는 별도로 현재 3D 온라인 게임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N사와 지분 투자 계약협상에 나서 성사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연내 3종의 온라인 게임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빙침이다.

 한빛소프트는 또 비디오 콘솔 게임사업을 위해 조이캐스트, 에이도스 등 국내외 업체들과 판권 계약을 체결해 20종의 콘솔 타이틀을 연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PC 게임 개발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 아웃소싱을 통한 온라인, 모바일 시장에 참여키로 하는 등 사업 고도화에 부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과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와 잇단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이 회사는 자체개발한 온라인 게임 ‘테일즈 위버’의 상용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게임 배급사업 확대를 위해 PC 게임, 콘솔 게임,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등의 아웃소싱을 강화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도 온라인, 모바일, 비디오 콘솔 등 전방위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해말 상용 서비스에 나선 ‘포가튼 사가2’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온라인 게임 사업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이 회사는 연말 베타 서비스를 목표로 또다른 온라인 게임을 개발중에 있으며 콘솔과 모바일 게임사업 확대를 위해 상당수 전문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타그램인터랙티브(대표 이상윤)는 올해 PC, 콘솔, 온라인 등 국내외 10여종의 게임을 전세계에 배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께 미국 게임개발업체 3D렐름이 개발한 1인칭 액션 PC 게임 ‘듀크뉴캠’을 출시하고 일본 겐키소프트의 X박스용 콘솔 게임 ‘팬텀크래시’를 전세계에 배급할 예정이다.

 또 미국 지사인 판타그램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콘솔 게임 ‘스트라이던트’와 스페인 서드파티업체인 트릴로바이트가 개발중인 콘솔 게임 ‘듀얼리티’를 올 하반기 각각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클로즈 베타서비스중인 온라인 게임 ‘샤이닝 로어’를 이르면 이달 말 오픈 베타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