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부품·소재기업 지원 대폭 강화

 앞으로 총매출액 중 부품·소재 분야 매출이 50% 이상인 ‘부품·소재 전문기업’은 생산기술연구원 등 공공연구기관 소속 박사급 기술인력을 6개월 이상 업체에 상주시키며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기술로는 해결이 어려운 경우 연구인력을 국가 지원으로 해외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에 파견, 해당 기술을 전수해올 수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품·소재종합기술지원사업’을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여기에 투입되는 인건비 등 소요비용은 정부와 해당 업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올해 정부 출연금 명목으로 150억원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미 산자부는 지난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6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을 결성, 연구단 소속 1만여명의 연구인력과 1조원 규모의 연구장비를 이번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자부는 부품·소재 전문기업이 기술개발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호소하는 ‘전문기술인력 부족’을 근본적으로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지원 형태는 크게 △연구인력 파견 △기술자문 △선진 해외기술 전수 등으로 나뉘며 어느 경우든 통합연구단이 보유한 연구장비나 시설·기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원업체는 연구단과의 협약을 통해 6개월 이상 박사급 연구인력을 회사에 상주시키며 기술 애로에 대한 해결방안을 공동모색할 수 있게 된다. 또 정보제공이나 출장지원 등 간단한 자문으로 기술 애로점의 해결이 가능한 경우는 기술자문으로, 국내 기술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는 연구인력을 해외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에 파견해 선진기술 전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산자부는 이번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술지원 방법과 내용을 철저히 기업의 요청에 따라 결정하는 ‘수요자 중심형 지원시스템’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제품 개발과 양산화의 시급성을 고려,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신청 후 15일 이내 지원 여부와 구체적 지원사항을 결정해 통보키로 했다.

 사업지원을 받고자 하는 업체는 통합연구단 부품·소재전문기업센터(http://www.icon.or.kr)를 통해 연중 수시로 문의·신청할 수 있다. 문의 부품·소재전문기업센터 (02)3481-8546∼7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