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constipation)는 의학적으로 대개 변을 보는 횟수가 일주일에 2회 이하 혹은 대변의 무게가 하루 30∼35g 이하거나 배변 4회 중 1회 이상 딱딱하고 굵은 변이 나오고 과도한 힘을 필요로 하거나 배변 후 변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 등 5가지 사항 중 2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변비가 계속되면 식욕부진·복부불쾌감·요통·치질 등에서부터 두통·불면증·부스럼·여드름·기미·비만은 물론 동맥경화증과 같은 순환기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변비다 싶으면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대변을 보고 싶어도 참아버리는 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 무리한 다이어트, 관장·좌약·하제 등의 습관적 사용 등에서 비롯된다. 또는 대장질환이나 항문에 이상이 있을 때도 생긴다. 암에 의한 대장폐쇄증, 대장게실증, 직장질벽 이완증, 직장탈, 치질, 항문 및 복부수술 후 장애 등에서 유발되기도 한다. 선천적인 요인으로는 대장의 길이가 길고 꼬불꼬불하게 엉켜 있는 경우에도 발생된다.
변비의 해결방법으로는 약물요법 또는 관장요법이 있으나 이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요법, 대장을 자극하는 운동요법,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생활습관 등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류·두류·채소류·과일류·해조류 등이 좋으며, 운동은 산책·조깅·테니스 등 전신운동, 복부와 허리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이 적당하다.
변비에 좋은 건강용품으로는 하루 10∼20분 동안 1만보를 걷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텝퍼’, 옆구리와 복부를 자극하는 ‘매직후프’, 유산소 운동에 적당한 ‘줄넘기’, 복근단련운동기 ‘AB슬라이드’, 항문근육 운동을 위한 ‘케겔골반운동기’ 등이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