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편파 판정·보도 항의 네티즌 `온라인 시위`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심판 편파 판정 및 미국 언론의 편파보도에 항의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온라인 시위가 올림픽 공식사이트와 주관방송사 등의 사이트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시위는 컴퓨터 커뮤니티 사이트 베타뉴스(http://www.betanews.co.kr) 회원들이 지난 17일(한국시각)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상대선수들의 비신사적 행위로 정상적인 경기를 치루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들이 이를 무시하자, 곧바로 올림픽 공식사이트(http://www.saltlake2002.com)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베타뉴스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시작된 이번 온라인 시위는 웹사이트를 반복적으로 새로 읽게해 트래픽을 높여 결국 웹서버를 다운시키는 프로그램이 이용됐다.

 베타뉴스 회원들은 이어 이번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http://www.nbcolympics.com), 올림픽 공식 온라인 뉴스 사이트 MSNBC(http://www.msnbc.com), 올림픽 공식 온라인 콘텐츠 제공업체 MSN(http://www.msn.com) 등 솔트레이크 올림픽 관련 사이트들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네티즌 공격을 받은 올림픽 공식사이트는 이날 오후 8시경 일시 다운됐으나 곧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사이트는 현재까지도 네티즌들의 항의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운영서버가 여러대로 분산돼 있어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네티즌은 “현재 네티즌들에 의한 항의시위가 18일 오후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지만 네티즌들이 뜻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높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