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외자유치 결렬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던 카리스소프트가 이번에는 외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카리스소프트는 18일 미국 시카고타이틀오버시즈인베스트먼트사로부터 800만달러의 외자유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자금으로 향후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이날 주가도 상한가까지 급등한 9080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 1월초 시카고타이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16일 투자동의서를 상호교환하면서 사실상 외자유치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외자유치 성공으로 디지털엔터테인먼트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한 외자유치를 추진했지만 발행조건을 둘러싼 의견차이와 국내시황 및 국제 투자환경 악화로 외자유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회사측은 이미 신규인사 영입 및 조직정비를 완료했고 현재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영화사업에 있어 국내 제작에만 머물지 않고 일본과의 공동제작을 모색할 것이며 음반과 게임사업 부문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신화실크 시절에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적발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어 이번 외자유치 성공으로 그동안의 악재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