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업체들이 최근 들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템플릿을 선보이고 있다. ERP를 템플릿으로 개발할 경우 ASP 업체들은 초기 개발기간을 종전보다 30% 가량 단축시키면서 조기에 고객사를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넥서브(대표 오병기 http://www.nexerve.com)는 ERP ASP업체로는 가장 많은 10여개 고객사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현재 5개 업종에 걸친 템플릿을 확보하고 있다. 넥서브는 도멘·LG페로의 화학업종, 우리조명·오리엔트의 제조·조립업종, 아모제의 프랜차이즈업종, 예스24·피쉬라운드·비즈엠알오의 유통·닷컴업종을 각각 ERP 템플릿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5개 특화업종에서 특히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 전산아웃소싱에 주력해왔던 아이콜스(대표 문정식 http://www.icols.com)도 최근 ASP 서비스를 위한 건설업종의 ERP 템플릿을 개발 완료했다. ‘C-콜스’로 명명된 건설업종 ERP 템플릿은 특히 레미콘·시멘트 등의 틈새업종을 겨냥하고 있으며 한라콘크리트에 우선 적용한 바 있다. 아이콜스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원청업체의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올해 10개 가량의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부 ASP 보급확산사업에 참여중인 아이에스지(대표 이성하 http://www.isg21.co.kr)도 자체 개발한 섬유업종의 ERP 템플릿 ‘마이이지닷넷’을 내세워 고객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이지닷넷의 섬유 ERP 템플릿은 특히 제직·니트·패션 등 섬유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이 용이하며, 현재 6개 업체가 고객사로 확보돼 있다. 에이폴스(대표 김윤호 http://www.bolservice.com)는 패션유통·닷컴·화학반도체 업종 템플릿에 이어 상반기 중 한컴·전북대병원의 ERP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프트웨어 업종과 의료 업종 템플릿을 추가 완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kr)도 자동차·기계업종의 ERP 템플릿 ‘이글’을 다음달까지 40개 업체에 보급키로 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ERP 템플릿이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RP ASP는 템플릿 작업이 병행돼야 하고, 이를 통한 고객사 유발효과도 크다”면서 “특히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ASP 전문업체들은 산업별 틈새업종에서 템플릿을 만들어 낼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