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부문에 대한 투자의 결정은 여러가지 제품 중 하나를 고르는 선택의 문제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제품(툴)의 비용, 설치기간, 위험성 등 세 가지 기본 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제품을 결정하기 위해 기업은 비용, 시간, 위험성 등의 요소를 평가하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수순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과 공급업체를 평가하는데 위에서 말한 세 가지 기본 요소를 적용한다.
△이러한 요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규명한다(가령 비용 요소의 경우 기술, 개발, 관리, 교육 등의 비용 변수를 검토한다).
△변수의 비중과 점수를 수치로 산정하여 이를 비용, 시간, 위험성 등에 적용한다.
△이들 요소의 허용 범위를 정한다. 여기에서는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의 범위, 허용 소요기간, 위험 정도 등을 정하여야 한다.
△각 허용 범위를 가장 충족시키는 제품을 선택한다.
응용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의 규모는 부서 단위나 워크그룹, 기업 및 세계적 단위로 나눌 수 있다. 이들 프로젝트의 규모에 따라 가용성, 확장성, 동시성, 통합 기능, 관리 용이성 등의 수준이 다른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자바 기술은 이들 프로젝트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두 회사 제품 중 비용, 설치기간,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을 정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프로젝트 규모별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 서버 페이지스(ASP:Active Server Pages) 및 비주얼베이식(VB:Visual Basic)
자바 서브렛(Servlet) 및 자바 서버 페이지스(JSP:Java Server Pages),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포넌트 오브젝트 모델(COM:Component Object Model)
△자바 엔터프라이즈 자바 빈스(EJB:Enterprise Java Beans)
이들 제품의 평균 설치비용, 기간, 위험도 등은 그림1에 나타나 있다.
오는 2005년까지 응용 프로그램 업체들의 새로운 연합체가 결성되고 사업상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업무용 응용 프로그램의 새로운 ‘표준’구조가 마련될 것이다. 특정 기술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었을 때 ‘현실과의 간격’ 시험에 통과하면 그 기술은 안전한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기술이 성숙되면 공급업체간에 ‘보다 공정한’ 이익의 분배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문제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또 성숙된 기술은 발전 속도가 둔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정치적이고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새로운 경쟁체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바2엔터프라이즈 에디션(Java 2 Enterprise Edition:J2EE)과 같은 자바 구조 제품은 현재 ‘생산성의 안정기’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성숙단계에 이르러 사업용 응용 프로그램의 주요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COM/마이크로소프트 트랜잭션 서버(Microsoft Transaction Server:MTS)에 COM/서비스를 추가하여 그 기능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및 웹 시장의 변화와 업체간의 경쟁에 부응하지 못하여 차세대 구조 비전을 발표해야만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IBM과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과 다른 표준기구에서 협력의 영역을 넓혀감에 따라 차세대 표준 구조인 ‘개방적 서비스 중심 구조(open Service-Oriented Architecture:open SOA)’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오라클은 아직 웹 SOA 비전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올 3분기까지는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닷넷(.NET)이 유망한 개념의 기술이기는 하지만 아직 그 제품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제품이 나온다 하더라도 오는 2003년까지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을 채용하려고 하는 기업은 닷넷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든가 아니면 현재 플랫폼/툴 시장에서 가장 성숙된 제품인 COM/MTS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오는 2003년 이후에 닷넷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여야 한다.
오는 2005년까지 오라클과 선이 IBM과 BEA의 뒤를 이어 자바 응용 서버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자바를 채용하고자 하는 응용 프로그램 업체는 자바 툴에는 자바 인티그레이티드 디벨로프먼트 인바이런먼트(IDE: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와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Application Server) 등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 추가해 인티그레이티드 서비스 인바이런먼트(ISE:Integrated Service Environment)도 부상하고 있다.
IDE 시장의 주요 업체는 IBM(비주얼에이지), 볼랜드(Borland)(제이빌더:JBuilder), 웹게인(WebGain)(비주얼카페:VisualCafe) 등이며 애플리케이션 서버업계의 주력업체는 IBM(웹스피어:WebSphere)과 BEA(웹로직:WebLogic)다. 오라클이 이들 업체를 추격하고 있고 선은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 두 시장은 안정되어 있어 제품을 선정하는 데 위험성이 적다. 기업은 올해 안에 웹 서비스 전략을 세우고 ISE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ISE 제품과 관련 기술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지만 웹서비스는 기업의 전자상거래 경쟁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는 2005년까지 응용 프로그램 개발 업체의 80%가 전자상거래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툴 세트를 일괄 공급하는 소수 주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응용 프로그램 개발 업체는 △콘텐츠 개발 △관리계층 및 직원 각자에 대한 데이터 전달 △클라이언트와 서버 부문 별도의 논리 프로그래밍 △컴포넌트와 컴포넌트 프레임워크의 개발 및 소진 △협력 체계 △거래 처리 체계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의 통합 △배치 플랫폼 및 체계 △실행시간 운영 관리 등의 기능이 있는 툴을 사용하여야 한다. 이런 기능은 여러 개의 개별 툴을 사용하거나 이들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단일 종합적인 툴을 이용하여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툴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 업체와 우수한 전문가의 확보 가능성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기업, 외부에 대한 서비스 제공업체(ESP:External Services Providers), 응용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IT전문 업체들은 다양한 툴과 툴 공급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ESP는 다양한 형태의 고객에 대하여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툴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주력 기술을 도입하려는 기업, 기술을 보수적으로 도입하는 기업, IT부문을 전문으로 하지 않고 제품을 지원하기 위해서만 IT를 사용하는 기업체들은 사용자 친화적이고 깊이보다는 범위가 넓은 통합 솔루션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기업이 응용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은 안정된 기술은 기민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기술이 안정되려면 수많은 변화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술과 구조가 발전함에 따라 제품이 단절될 때도 가끔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