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용복권은 인쇄된 실물복권이 존재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발행, 유통·판매되고 당첨 및 당첨확인, 당첨금 지급 등의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서비스다. 실물복권의 별도인쇄나 유통망이 필요없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되고 분실위험이 적으며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네티즌 사이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인쇄식으로 발행되는 오프라인 복권은 문화관광부·건설교통부·과학기술부·노동부·중소기업청 등 9개 기관에서 월드컵복권·체육복권·주택복권·슈퍼더블복권 등 16종(추첨식 8종, 즉석식 8종)이 발행되고 있다. 이가운데 8종의 추첨식 복권은 모두 전문 복권 사이트와 각종 포털 사이트, 금융권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문 복권 사이트 가운데 헬로럭( http://www.helloluck.com), 로또웹(http://www.lottoweb.com) 복114( http://www.bok114.com), 로또시티(http://www.lottocity.co.kr), 복권나라( http://lucky.adall.co.kr) 등이 성업중이다.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복권은 장당 500∼1000원으로 당첨금은 1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다양하다. 이용자들은 각 복권 판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신용카드나 휴대폰결제 등 여러 결제수단을 이용해 예치금을 미리 두고 복권을 구입한다. 구입한 복권이 당첨됐을 경우 이 예치금계좌에 당첨금이 입금된다.
국내 인터넷복권 시장은 오프라인 복권을 인터넷 상에서 판매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인터넷에서만 판매되는 전용복권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현재 인터넷 전용복권은 6개 기관에서 발행하는 7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인터넷녹색복권과 인터넷자치복권 판매가 시작되면 8개 기관, 9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도·국민은행·한국과학문화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인터넷전용복권 발행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산림청 임업협동조합중앙회가 인터넷 전용 ‘녹색복권’ 사업을 위해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행정자치부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서울이동통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오는 5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전용복권은 발행기관이 선정한 인터넷 판매대행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복권발행 및 운영 등을 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용복권 사업자인 제주도는 한국전자복권(http://www.korealotto.co.kr)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인터넷 전용 주택복권 판매는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구 타이거풀스아이, http://www.helloluck.com), SK(주)(http://www.lotteryok.co.kr), 로또(http://www.lotto.co.kr) 등 3개 업체와 주가지수 맞히기라는 새로운 기법을 접목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레드폭스아이(http://www.edex.co.kr) 등이 담당하고 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사이버기술복권은 한국정보통신이 지난해 8월 사업자로 선정된 후 12월 테크로또(http://www.techlotto.co.kr)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가보훈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도 빅로또(http://www.biglotto.co.kr) 사이트에서 복권을 판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조흥은행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획득한 후 지난해 10월 별도법인 ‘이로토(http://www.angellotto.co.kr)’를 설립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사이버엔젤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토는 현재 복권 서비스에 이어 오는 3월부터 특정 숫자를 이용자가 미리 지정해 이를 맞힐 경우 당첨금을 지급하는 ‘로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 판매대행 사업 분야에서는 지불결제 및 보안관련 업체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자 선정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주사업자로 선정된 예스아이비컨소시엄에는 티지코프·데이콤사이버패스·몬덱스코리아·장미디어 등이 참여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조흥은행컨소시엄에는 휴대폰결제 업체인 인포허브와 보안솔루션 업체인 소프트포럼이 들어가 있다.
한편 지난해 인터넷전용복권을 포함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복권규모는 약 250억원선으로 전체 복권시장규모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용복권이 대거 등장, 인지도가 높아지면 올해 시장규모는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로또 복권이란.
로또는 1부터 30∼55의 숫자에서 5∼7개의 숫자조합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채택된 방식은 1부터 49까지의 숫자 중 순서에 관계없이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복권기관이 당첨번호를 추첨해 일치한 숫자의 개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형태로 순열(Permutation)이 아닌, 조합(Combination)을 기준으로 당첨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로또식 복권은 16세기경 이탈리아에서 처음 소개된 이래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애호되고 있는 것으로 5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유럽 등지에서는 한때 오프라인 형태의 로또 게임이 행해졌으나 지난 78년 미국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로또가 소개된 이래 현재는 온라인 방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전세계 온라인 및 오프라인 복권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널리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 업체가 속속 나오고 있으며 이로토가 3월부터 로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서비스 개시 예정인 온라인연합복권도 로또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로또 방식의 복권은 대개의 경우 1등 당첨금은 복권 구매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같이 증가하는 변동 당첨금 형태를 띤다. 여러 명이 1등에 당첨되면 n분의 1로 나눠 가진다. 1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상금이 다음 회로 이월된다. 복권 구매자 수에 따라 당첨금이 변동된다는 것과 이월 제도가 있어 당첨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로또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표준 로또의 당첨금 구조와 달리 고정액을 1등 당첨금으로 하거나 변동 당첨금 형식을 취하되 한도를 두는 방식도 있다.
보통 2등 이하의 당첨금도 1등처럼 변동 당첨금 구조를 취하는 곳도 있고 일정액의 고정당첨금을 설정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취하는 사업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