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개발업체인 그라비티(대표 김학규)와 게임배급업체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써니YNK(대표 윤영석) 등 3사는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3사가 공동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그라비티의 김학규 사장,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의 전영표 부사장, 써니YNK의 윤영석 사장이 참석했다. 3사는 향후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개발 및 마케팅에 80억∼90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베타서비스중인 ‘라그나로크’ 유료화 시점은 6월 이후로 잡고 있으며 가격은 기존 유료 온라인 게임보다 50% 가량 싼 1만5000원(개인 월정액) 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다.
다음은 그라비티 김학규 사장과 일문일답.
―3사의 역할분담은.
▲삼성전자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함으로써 그라비티는 게임 개발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써니YNK와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투자와 마케팅, 유통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직 써니YNK와 삼성전자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테스크포스팀에서 구체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게 될 것이다.
―3사 투자지분이나 총 투자금액은.
▲투자지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3사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한 규모로 참여한다고 보면 된다. 총 투자액은 80억∼90억원 규모가 될 것이다.
―한빛소프트와 판매권 협상을 한 것으로 아는데 결렬된 이유는.
▲한빛소프트와 협상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빛의 경우 ‘라그나로크’뿐 아니라 PC게임 ‘워크래프트3’와 자체 개발중인 온라인 게임 ‘탄트라’ 등의 마케팅에도 주력해야 한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에만 주력할 파트너가 필요했다.
―유료화 시점 및 가격은.
▲아직 게임의 중요한 요소를 개발하지 못했다. 아마 6월쯤이면 이 부문이 거의 완료될 것 같고 그 이후 유료화가 가능할 것이다. 가격은 개인 월정액의 경우 1만5000원 이하, PC방의 경우 IP당 3만원 이하로 책정할 방침이다.
―해외진출 계획은.
▲현재 일본 EA스퀘어, 대만 감마니아 등 외국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르면 5월께 협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뮤·라그하임 등 경쟁작과 차별화 전략은.
▲든든한 마케팅 파트너를 얻은 만큼 보다 수준높은 게임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작품성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