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업체들의 사업영역 다각화 열기가 뜨겁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잡링크·인쿠르트·잡코리아 등 취업 전문 포털업체들은 기존 대졸 신입직원 대상의 채용정보 제공사업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경력자, 파견근로자, 아르바이트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지역별·직종별 취업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취업포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의 취업시장이 정규 대졸 신입직원 채용 중심이던 기존 상황과 달리 경력, 전문직, 최고경영자 등 고급인력 분야와 계약직, 임시직 등 비정규인력 분야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잡링크(대표 한현숙 http://www.joblink.co.kr)는 헤드헌팅·교육정보·전문분야 등 채용시장별로 다양한 사이트를 구성, 세분화된 채용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잡링크는 비정규직, 임시직, 파견직 분야 채용정보 사이트인 ‘프리랜서존’을 비롯해 취업교육센터 ‘아카데미존’, 창업정보 전문 사이트 ‘프랜차이즈존’ 등을 다음달에 개설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직 희망자와 헤드헌팅회사를 연결시켜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헤드헌팅회사들이 프로젝트별로 인재DB를 교환할 수 있는 헤드헌팅 사이트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http://www.incruit.com)는 경력직과 비정규직 중심의 채용 판도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 헤드헌팅 업체와 이직 희망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헤드헌팅몰’, 파견업체와 파견 취업희망자를 연결하는 ‘파견몰’ 등을 개설할 방침이다. 인크루트는 또 기업형 채용솔루션 RASP(Recruitment 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사업을 대기업형과 중소기업형으로 구분하여 우선 인사업무가 취약한 중소기업부터 집중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수 인재의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연수와 인턴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고 우수교육과정을 소개, 제안하는 프로그램도 올해 개발할 예정이다.
잡코리아(대표 김화수 http://www.jobkorea.co.kr)도 대졸 신입 공채 중심의 사업운영에서 벗어나 업종별·직종별 전문화된 구인·구직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주 형식의 전문직 채용공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광역시와 도 등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별 맞춤형 구인·구직 채용정보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잡코리아는 대학 취업전산망 사업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수시·경력직 채용 전용 ‘엑스커리어(http://www.xcareer.net)’도 보강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취업포털의 핵심 비즈니스는 채용정보 서비스에 한정된 측면이 적지 않았다”며 “올해부터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취업포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김원배기자 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