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뉴플랜!>에스브이엘

쇼핑, 경매에 이은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대안은 ‘웹 협상서비스’다.  

인터넷협상이란 생소한 개념이 처음으로 국내에 알려린 계기가 바로 전자상거래서비스업체 에스브이엘(대표 송근호 http://www.svl.co.kr)이 선보인 ‘아이네고(inego)’다. 아이네고는 기존 인터넷 경매의 단점을 보완한 ‘지능형 협상방식(intelligent negotiation)’ 전자상거래 웹서비스다. 우선 이 서비스가 돋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아이네고는 닷넷시스템으로 구현한 서비스로도 국내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이 서비스는 그동안 협상방식의 전자상거래를 구현하는데 걸림돌이었던 협상 온라인 자동화와 중재시스템(negotiator)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일대일 협상과 일대다수 협상을 모두 자동화해 대량의 거래 협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고객이 아이네고 서비스를 받고자할 경우 각 사이트에 맞는 기능과 디자인을 추가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회사 입장에서는 회원마다 독자적인 형태의 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같은 기능들은 처음부터 데이터 영역이 분리되도록 설계돼 서비스업체가 직접 데이터를 조절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능해진 일이다.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으로 상호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보안과 안정성을 높인 점도 돋보이는 부문이다.

 상용화된 아이네고 웹서비스는 현재 KTH(구 한국통신하이텔), 아이MBC, 가드피플 등 60여개 사이트(http://www.stocknego.co.kr)에 공급되고 있다. 또 디지털조선 등 10여개의 신규회원사도 확보돼 있다. 최근에는 다음소프트, 삼일회계법인 등과 공동으로 아이네고를 응용한 장외주식거래 협상모델도 개발됐다. 에스브이엘은 이 협상모델을 해외시장에 선보이겠다는 방침 아래 현재 물색중인 미국측 파트너를 통해 올 상반기 중 현지에 협상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할 방침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아이네고서비스를 한단계 향상시킨 온라인 협상테이블과 물물교환이 가능한 물물교환 협상시스템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에스브이엘은 지난해부터 허브방식의 공동구매 사이트 ‘붐붐공동구매(http://www.boomboom.co.kr)’를 개설하여 500여 공급업체와 60여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고객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중개사업도 함께 벌여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에스브이엘은 아이네고서비스와 붐붐공동구매사업을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20억원의 매출액과 15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송근호 사장은 “하반기에는 붐붐공공구매와 아이네고 서비스를 커뮤니티사이트, e메일, 동배간거래(P2P), 모바일 등 모든 디지털매체에 연결할 수 있는 한단계 높은 웹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