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 국가공인 따라 수험용 프로그램 `불티` 날듯

 한국세무사협회(회장 임향순)가 주관하는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이 지난달 노동부로부터 공식적인 국가공인 자격시험으로 인정되면서 수험용 프로그램 공급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와 키컴이 치열한 시장우위 선점경쟁에 나섰다.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전산세무회계 및 세무회계 등 실무처리능력을 보유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99년부터 한국세무사회가 시행해 왔다. 이번에 정부가 국가자격시험으로 인정함으로써 앞으로 이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은 대학입시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학점인정, 국가기술자격 검정시 검정과목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수험용 프로그램 공급회사로 선정된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와 키컴(대표 김기복·이윤규)은 미개척지나 다름없던 학교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세무회계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잠재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최대 호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험용 프로그램으로 ‘네오플러스 ACT’를 공급하는 더존디지털웨어는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올해 50억원 이상 신규매출을 기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학교를 공략할 계획이다.

 한 달 만에 10개 학원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더존은 지금도 20∼30개 학원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연내 350개 학원과 계약할 예정이다. 학원마다 가입비 1000만∼3000만원, 매달 로열티로 학생 한 명당 7000∼2만원(수강료의 10%)에 이르는 수익금을 얻는다는 것이 더존측 계획이다.

 이 회사 김용우 전무는 “대한상공회의소 프로그램을 사용중인 학교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어 학교시장 공략도 무난할 것”이라며 “전산회계사무소, 학원, 전문대학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세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A-Win 교육용’을 공급하는 키컴도 대학과 고등학교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키컴은 사단법인 한국정보교육진흥원을 통해 서울·전국 전산회계학원 강사 연수 및 산업체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 프로그램 교육에 전력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대응책을 고심중이다.

 

 <표> 전산세무회계 교육용 프로그램 보급현황 (자료:한국세무사회)

 구분=실업계 고등학교=전문대학=대학교

 더존디지털웨어 ‘네오플러스 ACT’=344개교(전체 759개교 중)=98개교(전체 158개교 중)=67개교(전체 182개교 중)

 보급률=45%=62%=37%

 키컴 ‘SA-Win 교육용’=91개교(전체 759개교 중)

 보급률=12%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