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PS2` 약발 받을까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비디오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를 오는 22일 국내에 본격 출시키로 해 코스닥등록기업 중 한빛소프트와 코코엔터프라이즈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영국의 에이도스사가 개발한 PS2용 게임 타이틀 ‘웨이브랠리’와 ‘선더스트라이크’를 PS2 출시와 함께 발매할 예정이다. 코코엔터프라이즈는 게임개발·제작사로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코캡콤이 일본 캡콤의 게임 ‘귀무자’ ‘마키시모’ ‘데빌메이크라이’ 등 3개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코코캡콤은 코코엔터프라이즈와 일본 캡콤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다수의 일본 콘솔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코코캡콤의 3개 게임 타이틀의 경우 이달초부터 실시한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예약판매에서 7만장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잠정집계돼 정식 발매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홍병수 코코캡콤 부사장은 “올해 국내 콘솔 게임 판매로 인한 매출은 3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75억원 가량이 순이익으로 잡혀 코코엔터프라이즈도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인한 순이익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캡콤은 22일 출시하는 3개 게임 타이틀 외에도 연말까지 15∼16개의 게임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순수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게임 타이틀 2종을 PS2 출시에 맞춰 발매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반지의 제왕’을 출시하고 자체적으로 콘솔 게임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콘솔 게임 부문에서 올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순이익은 매출액의 약 1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관련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PS2가 단기간에 대규모 이익을 내는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PS2가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데다 DVD플레이어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 급격한 매출증가가 기대된다는 의견과 가격측면에서 볼 때 국내시장에 정착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강성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솔 게임이 가격이 비싸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온라인·PC게임 등을 누르고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라며 “또한 콘솔 게임기와 소프트웨어가 불법으로 유통되거나 복제돼 국내시장에 들어온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 단기간에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