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진단측정전문벤처인 에스브이가 저주판진동분석센서와 연계시켜 고층건물의 안전상태를 3차원 그래픽으로 진단해 주는 측정기를 국산화했다. 사진은 컴퓨터에서 구현된 건물진단 모습.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숨겨진 결함을 알기 어려운 고층건물의 안전상태를 3차원 그래픽으로 현장에서 확인시켜 주는 측정기가 개발됐다.
소음·진동측정기 개발 전문업체 에스브이(대표 주진용 http://www.svdigital.com)는 저주파 진동분석기술을 이용해 고층건축물의 결함 및 손상도 등의 안전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구조진단용기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약 8개월동안 한국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서울산업대 등과 공동으로 성남시·인천시의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마치고 최근 이를 상품화했다.
이 진동측정기는 건물의 미세진동에 따른 저주파대역의 물리적 신호를 디지털 센서로 수집, 최대 1000배까지 증폭시켜 분석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를 위한 디지털 센서는 30평 크기 건물을 기준으로 약 5개 정도가 설치되며 최대 1024개까지 설치된다.
에스브이측은 “이 제품이 외산제품에 없는 USB포트를 이용한 핫스왑(hot swap)기능을 갖췄으며 외산의 2배인 200K의 진동 감지속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측정기의 주변기기인 저주파 미세진동 수집용 디지털센서·고속신호처리 시스템과 관련 SW의 90%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량 외산에 의존해 온 약 250억원 규모의 국내 진동측정기 시장에서 올해 약 20%의 점유율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 (031)501-4030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