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 내수영업 `숨통` 뜨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과점(70% 이상)으로 내수시장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가 한숨을 돌렸다.

 20일 세원텔레콤·텔슨전자·스탠더드텔레콤 등에 따르면 최근 KTF와 LG텔레콤이 ODM(Original Design Management) 형태로 이동전화단말기 구매선을 다변화하면서 중견 업체에도 월 20만대 상당의 공급기회가 발생하는 추세다.

 그동안 중견 단말업체들은 cdma2000 1x 및 컬러 단말기 출시가 늦어지면서 내수시장에 월 평균 10만∼14만대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KTF와 LG텔레콤이 흑백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한 cdma2000 1x 단말기 구매선을 중견 단말업체로 확대한 데 힘입어 내수영업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 http://www.sewon-tele.com)은 최근까지 카이엑스·카이코스모·카이홀맨 등 LG텔레콤 전용 단말기 4만5000여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LG텔레콤과 cdma2000 1x 컬러 단말기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KTF와도 ODM 계약을 추진중이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도 KTF와 LG텔레콤 전용 모델을 ODM 방식으로 납품, 이달 중으로 총 10만여대를 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텍 카메라폰을 용역 생산하는 등 내수시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김용국 http://nixxo.co.kr)은 KTF로 영업선을 집중, 지난달까지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단말기 15만대를 KTF에 공급했으며 cdma2000 1x 단말기(모델명 핏츠)도 3만대 가량을 납품한 상태다. 이 회사는 현재 핏츠 차기모델을 개발중이며 KTF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