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분야가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3년간 국내 벤처캐피털들의 무선인터넷 관련 벤처투자 건수가 무려 366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은 특히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무선인터넷 붐에 편승, 투자예정액의 30% 가량을 무선인터넷 관련 분야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통신 및 모바일 전문 리서치 회사인 애틀러스리서치그룹(http://www.arg.co.kr)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최근 발간한 ‘무선인터넷 벤처투자 분석-창투사 투자실태 및 주요 벤처기업 경영성과’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벤처캐피털들의 무선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건수는 366건이며 업체당 평균 투자규모는 8억원으로 조사됐다. 투자기업에 대해 평가하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평균 114억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미래 수익창출 능력 및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한 36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과 2000년의 영업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액이 25억원에서 37억원(2001년 11월 기준)으로 50% 정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세부분야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변화를 보면 콘텐츠 분야가 솔루션 분야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간의 분포도 일부 선도 벤처기업의 경우 이미 일정규모 이상의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매출액 규모 40억원 이상인 선도 벤처기업들의 경우 모두 영업이익이 흑자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무선인터넷 전문기업들의 코스닥 등록이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성장요인으로는 △개방형 환경의 도래 △컬러 콘텐츠 도입과 데이터 종량제 과금 △m커머스 추진 △선도기업들의 1차 기업공개(IPO) 러시 △ IT기업들의 무선인터넷 사업 진출 등을 꼽았다.
한편 ‘무선인터넷 벤처투자 분석-창투사 투자실태 및 주요 벤처기업 경영성과’ 보고서는 애틀러스리서치그룹과 ETRI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공동작업을 통해 발간한 것으로서 △무선인터넷 분야별 사업 현황 △2002년도 전망 △ 선도 기업들의 경영성과 분석 △투자현황 분석 △ 정부 정책 등을 담고 있다.<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