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IT산업과 가상세계

 ◆<조영현 KT 가입자망연구소장 yhcho@kt.co.kr>

IT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으로 가상세계(cyber world)는 우리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가상세계는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 면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를 단일 문화권으로 묶어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가상세계 구축을 위한 IT산업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전세계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하기 위한 인터넷 망과 이를 통해 인간사이에서 현실 세계와 동일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IT서비스로 구분될 수 있다.

 현재 유무선 전송 및 네트워킹 기술의 급속할 발전 및 확산을 통해 IT 산업의 근간인 인터넷 망은 전세계적으로 상당 부분 구축이 완료된 상태이고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므로 가상세계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되지, IT 인프라를 통한 진정한 가상세계 실현을 위한 IT 서비스는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으로 많은 첨단기술이 접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IT 서비스는 3차원 영상 서비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느끼는 오감 중에서 단지 청각과 시각 위주의 서비스에 제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진정한 가상세계 실현을 위해서는 청각과 시각 위주의 서비스에 후각, 촉각 및 미각을 추가하여 가상세계에서도 완전한 인간의 오감을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본다.

 IT기반 가상세계는 일부 특수 계층이나 집단을 위한 폐쇄된 공간이 아닌 포용과 조화의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계층이나 빈부 여하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구축하고 현실세계와의 유기적인 융합을 통해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 주도의 여러가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고 이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무료 IT 교육 기회가 획기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 이다. 지금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교육 기회는 전체 수요층에 비하면 너무 적은 감이 있다. 소외계층 해소를 위한 좀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