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기용 PCB 및 반도체 모듈용 PCB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전체 PCB업종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20일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확대되고 PC 판매 회복에 따른 반도체 모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를 전방산업으로 삼는 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심텍 등의 주가가 업종내 선행적인 주가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새한전자·이지닷컴·오리엔텍·엑큐리스 등 일반가전이나 통신장비 등에 상용되는 PCB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큰 호재없이 경기회복의 영향을 받아 완만한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근 업종대표주인 삼성전기는 가파른 상승세로 인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동통신 단말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종목은 대덕전자와 코리아써키트로 단말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1030만대의 이동통신 단말기를 판매한 LG전자는 올해에도 판매량 증가가 점쳐진다”며 “이들 단말기 업체의 판매증가는 관련 PCB업체들의 실적개선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컴퓨터의 판매호조도 PCB 생산업체의 주가차별화를 가속시킬 근거로 제시됐다. 이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대상 종목은 코리아써키트와 심텍으로 심텍의 경우 모듈용 PCB의 매출이 전체의 96%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업황개선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게 다수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