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개발원 성제환 원장이 21일 돌연 사표를 제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제환 원장은 이날 “학교(원광대)를 더이상 비워둘 수 없어 강단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며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성 원장의 임기가 2년 정도 남아있는데다 그동안 의욕적으로 개발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외압에 의한 사표제출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문화관광부가 한국문화콘텐츠개발원과의 통합을 위해 성 원장의 퇴진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잇따랐고 성원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여왔다.
이와관련, 문화부는 외압설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정부가 산하 단체장에게 임기전 사표를 요구한 사례가 없다”며 이같은 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문화부의 후임인선 작업은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묘한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성 원장이 ‘고립무원’의 상황을 버티다 못해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는지 아니면 그의 말대로 대학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는지는 좀더 지켜보면 쉽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성 원장은 지난 2000년 12월 당시 게임종합지원센터 소장으로 취임, 게임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름대로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