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소, 원자로 압력용기 제조 신공정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 원자력재료기술개발팀은 새로운 열처리 제조공정을 이용,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원자로 압력용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압력용기 재료는 합금 제조 후 적절한 가열과 냉각으로 이뤄진 4단계 열처리 공정을 거치면서 높은 강도와 파괴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데 새로 개발된 열처리공정은 기존 공정 중 2단계와 3단계 사이에 별도의 새로운 열처리공정을 한 단계 추가해 압력용기의 재료 성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새로운 열처리공정기술의 핵심은 기존 방법으로 2단계 열처리공정을 거친 후 재열처리하는 기술로 복합재료의 성질을 갖게 되며 충격에 강하고 안전성이 뛰어난 재료로 변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된 신공정을 적용할 때 제조공정설비의 증설이나 변경이 필요없어 산업체에 적용이 용이하며, 기당 100억원 가량인 원자로 압력용기의 고품질화 기술을 확보해 원전기술 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국내 특허와 미국 특허를 획득했으며, 해외 학술지 ‘뉴클리어 엔지니어링&디자인’ 등 SCI 저널에 최근 3편이 게재되는 등 국내외 20편의 논문 게재 및 발표를 통해 그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원자력연구소는 이 기술을 압력용기뿐 아니라 동일하거나 유사한 재료를 사용하는 증기발생기와 가압기의 동체 및 배관 재료에도 적용, 원전기기 재료의 고품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