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for IT](31)에브리존

 에브리존(대표 신동윤·임형택)은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의 뒤를 이은 제3의 토종 백신업체다. 지난해 12월 전자우편 마케팅 전문업체인 에브리존과 터보백신 개발자 임형택씨가 창업한 에스앤에스가 합병을 통해 현재의 에브리존에 이르렀다.

 국내 백신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토종 백신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는 있지만 세계적인 외국업체들이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고 시장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만만치 않은 시장에 에브리존은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물론 복안은 있다. 바로 차별화된 온라인 백신인 ‘터보A.I’가 숨겨진 무기다.

 보통 백신하면 CD롬에 들어 있는 패키지 형태의 제품을 말한다. 일단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한 후 사용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자주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초보자에게는 설치도 만만치 않다.

 또 온라인 백신은 인터넷으로 백신 서버에 접속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업데이트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때마다 서버에 접속하는 것이 번거롭다.

 에브리존의 새로운 온라인 백신은 패키지 제품과 온라인 제품의 장점을 하나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면서 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터보A.I는 클릭 한번으로 모든 설치가 완료됩니다. 초보 사용자의 환경에 맞도록 각종 옵션을 미리 최적화했기 때문입니다. 또 업데이트도 인터넷에 연결하면 알아서 최신 엔진으로 됩니다.”

 에브리존 신동윤 사장의 말이다. 이러한 사용의 편의성을 앞세워 에브리존은 개인사용자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동대표인 임형택 연구소장은 다음달 중 정식서비스를 목표로 개발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에브리존은 현재 자체 회원 8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옥션이나 깨비메일 등 협력사 공유 회원을 더하면 회원은 수백만에 이른다. 기존 회원을 유료 회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신동윤 사장은 목표를 높게 두고 있다.



 “연말까지 유료회원 10만명 확보가 목표입니다. 유료서비스는 1만9800원입니다. 패키지형태의 백신에 비해 절반이상 저렴합니다.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사용편의성을 제대로 알려낸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백신시장에서는 후발업체지만 온라인백신분야에서는 선두주자가 될 것입니다.”

 에브리존은 유료서비스에 오는 5월 나올 패키지 제품, 그리고 하반기 출시될 서버용 제품을 더해 사업 첫해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