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해 이렇게 뛴다>(29)더존디지털웨어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는 국내 전산회계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간판격 회사로 통한다. ‘네오플러스’라는 단일제품으로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분야의 ‘맹주’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 싶다.

 올해는 이같은 입지를 바탕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단계 성장한다는 게 최대 목표다. 지난해 ‘220억원 매출에 60억원 순익’이라는 고수익 체제를 올해는 ‘매출 320억원, 순익 87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더존디지털웨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가지 복안을 갖고 있다.

 이제까지 ‘네오플러스’를 주력으로 판매해 왔으나 장기적으로 기업인지도를 높이고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고부가 제품에 무게비중을 싣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 ‘네오-X’를 올해 전략적인 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이후 200여개가 넘는 기업에 공급,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전망이 밝다는 것이 더존측 설명이다.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형태로 네오-X를 판매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는 김택진 사장은 “네오플러스는 더존을 꾸준히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그리고 네오-X는 더존의 신규 야심작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터넷 기반의 수익창출도 노리고 있다. “기존 고객과 솔루션을 결합한 신규사업으로, 지난해 투자된 것들이 올해는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변이다.

 이미 KT와 함께 네오플러스를 ASP로 서비스하고 있는 더존은 신용카드ASP, 조세법률정보서비스, 교육 포털사이트, 전자상거래 사이트(http://www.okkorea.com)를 통해 신규수익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신용카드ASP는 VAN사에서 KT로 전송한 카드 승인자료를 가맹점이 조회할 때 자동으로 더존 SW가 다운되도록 하는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금까지 1만7000개 가맹점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어 이 역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해외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일본, 기타 동남아시장이 올해 더존이 공략할 주 타깃이다.

 지난해 6월 중국 다롄시와 업무제휴를 맺은 것을 비롯해 8월에는 중국법인(베이징 디지털 인테크사)을 설립, 중국제도와 세법에 맞게 중국화 작업이 한창인 더존은 늦어도 3월 말에는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 현지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도 구상중이다.

 해외 진출과 관련, 김 사장은 “일본만 하더라도 한국보다 10배 이상이나 시장이 큰 데다, 중국도 회계 SW 시장은 무궁하다”며 “특히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정보기술(IT)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장담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