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흥·서울투신 등 하이닉스반도체 채권투신사들은 21일 오후 ‘선매각 후정산’ 방침의 철회 등 하이닉스 매각에 대한 투신권의 입장을 정리해 외환은행에 전달했다.
투신권이 마련한 3개 요구사항은 △매각대금의 용도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매각 후정산’ 방식 적용 반대 △매각으로 인한 투신권 추가상각 수용 거부 △은행들이 보유한 2조9000억원의 하이닉스 전환사채(CB)는 조속한 전환 촉구 등이다.
투신사 고위 관계자는 “정산방법도 정하지 않은 채 매각하면 추후 매각대금 분배를 놓고 채권단 내부의 마찰이 너무 클 것”이라면서 “16개사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신권들의 채권에 대한 입장을 우선 정리하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B는 더이상 부채가 아닌 만큼 이후 매각대금 분배시에 적용할 수 없다”면서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에서라도 은행권이 조속히 CB를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