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봇물`

 

 ‘스팸 메일을 잡아라.’

 다양한 스팸 퇴치 운동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지 않는 스팸메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과 기술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서버나 개인 PC에서 스팸메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전송된 메일의 패턴을 분석해 원치 않은 메일을 걸러내고, 스팸메일 양산의 주된 원인인 ‘e메일 주소 스크립터(추출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까지 다양하다. 그동안 스팸 방지책은 원치 않은 IP를 일일이 웹서버에 등록하거나 특정문구가 담긴 메일을 메일 프로그램에서 차단하는 수준이 전부였다.

 아이돌피아(대표 김성주)는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에서 e메일을 무작위로 수집해주는 e메일 스크립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 ‘e메일 세이퍼’를 선보였다. 모듈 형태의 이 프로그램은 웹서버에 설치되며 클라이언트가 서버에 접속했을 때 정상 접속인지, 비정상적인 접속인지를 판단해 비정상적일 경우 경고메시지 등을 발송자에게 보내게 된다. 또 리포트 기능을 통해 e메일 추출 행위가 언제 어디서 몇 번이나 이뤄졌는지 혹은 게시판 자동등록 프로그램을 이용한 등록행위가 몇번 있었는지도 체크할 수 있다.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대표 최용관)도 개인용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 ‘스팸버스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외 모든 웹메일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으며 스팸메일 차단 알고리듬이 미리 지정돼 스팸메일이 자동으로 삭제되거나 통보받을 수 있다. 또 바이러스 기능도 탑재돼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e메일 스크립터 등의 무단 e메일 수집을 탐지하며 수집된 메일 주소를 자동으로 삭제해 주는 ‘세이프 e메일’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지란지교는 이 제품을 클라이언트와 서버용 두가지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는 스팸메일을 서버 수준에서 자동 차단해 주는 ‘스팸 블로커’를 4월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기존 웹메일 제품과 결합해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e메일환경개선추진협의체도 다양한 유형의 스팸메일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알리기 위한 스팸 차단기술 전문 웹사이트 ‘스팸퇴치 기술 백화점’을 열 계획이다.

 김성주 아이돌피아 사장은 “e메일 스크립터 등 스팸메일을 조장하는 기술이 선보이면서 이에 맞서 이를 원천적으로 막고 스팸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스팸메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

 업체 = 메일 주소 = 제품명 = 주요 기능 = 출시 시점(2002년)

 아이돌피아 = www.yespam.com = e메일 세이퍼 = e메일 추출 원천 차단 = 1월

 와우프리 = www.spambuster.co.kr = 스팸버스터 = 스팸,바이러스 메일 차단 = 2월

 지란지교소프트 = www.jiran.com = 세이프 e메일 = 스팸성 메일 삭제 = 3월 예정

 쓰리알소프트 = www.3rsoft.com = 스팸블로커 = 스팸메일 패턴 분석 = 4월 예정

 플러스기술 = www.plustech.co.kr = 메일쉴드 = 정크메일 방지 = 2월